이태원 맛집이라는 한우 오마카세, 한우물을 다녀왔어요
59,000원의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라는 후기가 많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했던 한우물 후기를 포스팅해볼게요
이태원 한우물은 캐치 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주말 저녁만 아니면 예약은 손쉽게 할 수 있는 편이었어요
한우물
위 치 : 용산구 이태원로 16길 14-4 1층
영업시간 : 17:00 - 23:00
이태원 한우물은 이태원 시장 골목 쪽에 있어서 찾아가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블로그 후기에 헤어샵 간판이 더 눈에 띈다고 써져있었는데 진짜였습니다. (헤어샵 건물 1층이 한우물)
주차 공간은 따로 없어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용산구청 종합행정타운 주차장을 이용해야하고, 주차 공간은 넉넉해요!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가게 내에 별도의 대기 공간이 없으니 시간 맞춰서 입장해달라는 말을 듣고 주변을 서성였어요.
요즘은 날씨가 춥지 않아 괜찮았는데, 추운 겨울날도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모든 테이블에 손님들이 착석하고 있어서 가게 전체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이런 똑같은 모양의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어 협소한 편이고 테이블 간 거리가 가깝긴 했지만,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들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태원 한우물의 코스는 단일코스로 59,000원이고
메뉴 구성은 애피타이저, 샐러드, 그릴, 메인 메뉴 전골, 리조또, 디저트이고 저희는 여기에 한우물 된장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한우물은 주류 주문이 필수이기 때문에, 주류까지 포함하면 인당 최소 90,000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와인 주문 시, 남는 와인을 가져갈 수 있지만 와인맛을 모르는 2인이 방문했기 때문에 저희는 맥주로...!ㅋㅋ
맥주 종류는 하나였고(기린 이치방 12,000원) 맥주의 경우 테이블당 1병이 아니라 인당 1병으로 주문해야 한다고 말씀 주셔서 2병을 주문했어요.
첫 번째 코스는, 에피타이저, '김부각 한우 타르타르' 였어요
김부각은 평범한 김부각 맛이었는데, 리코타 치즈와 한우랑 함께 먹으니까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 코스는, '로메인 샐러드'
샐러드도 안 좋아하고 견과류도 안 좋아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 외로 드레싱소스가 별미였고, 볶은 로메인이라 샐러드 특유의 씁쓸한 맛도 안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직원분들이 샐러드 커팅을 해주시는데, 커팅 후 모양이 망가지는데 혹시 먼저 사진을 찍을 건지 여쭤봐 주시는 배려도 인상적이었어요
세 번째 코스는, '한우 모찌 핫도그'
핫도그 위에는 체다 소스가 뿌려져 있고
안에는 다진 고기와 찹쌀 찹쌀떡이 들어있어서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핫소스도 같이 주시는데, 체다 치즈의 느끼함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핫도그까지 먹으면 이제 본격적인 식사를 위해 그릴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를 준비해주세요
네 번째 코스인, '그릴 메뉴'
한우++ 채끝 등심을 그릴로 구워주시고 마지막에 자몽 위에서 살짝 레이팅 해주시는데,
상큼한 자몽향이 입혀져 있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다섯 번째 코스는 메인 메뉴는 '스키야키 전골'이었어요.
사실 전골은 평범한 스키야키 전골 맛이었고, 그냥 고기가 두 점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는 생각뿐ㅋㅋ
이게 왜 메인이지 평범한 스키야키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스키야키를 다 먹고 남은 육수로 다음 코스를 만들어주시는데 바로 궁금증 해결
여섯 번째 코스, 바로 '트러플 크림 리조또'인데
전골 남은 육수를 활용해서 크림 리조또를 만들고 그 위해 트러플 향이 입혀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릴 메뉴보다 이게 더 맛있었어요
스키야키 전골은 맛있는 리조또를 위해 이용당했습니다...
블로그 후기에 한우물 된장을 꼭 시켜먹으라 해서 저희는 추가 메뉴로 한우물 된장을 주문했는데,
안 시켜도 될듯 했어요
그냥 된장찌개 맛이었고, 뚝배기 위에 계란 지붕을 덮어서 모양만 특이했어요
트러플 크림리조또의 느끼함을 약간 달래주긴 했지만, 별미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로는 '들깨를 올린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위에 들깨 기름도 뿌려져 있었는데,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들깨기름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어요
한 때, 투게더+올리브유+후추 조합이 유행했을 때가 있었는데 비슷한 맛에 고소함이 더해진 맛이었어요
이렇게 한우물의 디너 전체 코스가 끝이 났어요
총평
아주 아주 맛있는 오마카세를 생각하고 있다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주류를 포함해도 서울에서 인당 10만 원 미만의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주류를 꼭 주문해야 한다는 게 아쉬웠지만, 점점 주류 주문을 필수 조건으로 하는 오마카세가 많아지는 걸 봐선 이게 트렌드인가봐요🥲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디너가 1부 2부로 나눠지는데 1부를 예약한 손님들에게는 아무래도 시간 압박이 느껴졌어요.
전반적으로 코스도 텀 없이 빠르게 내오려는 편이었고, 음식을 먹고 있는 중에도 다 먹었는지 계속 확인하는 모습이 보여 약간 부담스러웠어요
주류를 별도로 주문해야 하긴 하지만 59,000원이라는 가격에 좋은 한우와 다양한 구성의 메뉴를 맛볼 수 있어 괜찮았던 한우물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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