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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생이 서울로 놀러 와서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 타나카 타츠야가 다시 보는 세상'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평범한 소품들을 미니어처 인형의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들인데, 작가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전시였어요.
작품 옆에 센스있는 작품설명도 전시를 관람하는 포인트 중 하나여서 꼼꼼하게 보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위 치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L3
관람기간 : 2021.10.30 - 2022.02.06
전시회는 여의도 IFC몰의 L3 전시관에서 진행하고 있고, IFC몰은 여의도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길목마다 포스터를 크게 붙여놓았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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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층의 CGV 바로 옆에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갤러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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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꽤 있긴 했지만, 웨이팅을 걸어두면 카톡으로 실시간 알람을 보내주기 때문에 웨이팅 등록 후 IFC몰을 구경했어요. (주말 오전 11시 기준으로 웨이팅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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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물건들을 바라보려고 했다는 작가의 전시회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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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작품 전시가 시작되기 전, 작가가 어떻게 작품을 만드는지 작품 구상부터 제작, 보정 작업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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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쓰이는 미니어처 인형들은 대부분 1.5cm 정도 크기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은데 이 인형들을 작품 분위기에 맞게 얼굴, 옷, 신발 하나씩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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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품을 보면 어느 하나 대충 만든 인형이 없고 피부색, 옷의 소매, 주머니, 신발 등 작은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칠해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가장 놀랐던 건 촬영은 1일 1작품이 기본 원칙이라는 점, 실제로 작가가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2011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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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대부분의 작품을 실물로도 볼 수 있고, 촬영 및 보정한 작품을 사진으로도 볼 수 있게 꾸며놓았어요.
작품 중에 인상 깊었던 작품들 몇 개를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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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잎을 파도 물결처럼 표현해 미니어처 인형이 서핑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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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노트의 파란 아크릴 부분을 수영장으로, 스프링 부분을 사다리로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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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테이프를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가 걸어가는 버진로드로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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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각기 다른 스테이플러 심을 뉴욕의 빌딩 숲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굉장히 다양한 주제를 엿볼 수 있어요.
특히, 말장난을 섞어놓은 센스 있는 작품명을 보는 재미도 전시회를 풍부하게 만든 요소 중 하나였어요.
예를 들어서 기다란 바게트 빵을 기차로 표현한 작품명은 일본의 전철 이름인 신칸센과 합쳐서, '신빵센'이라는 작품명을 붙였고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찍지 않았지만, 기차 빵이 철길을 따라 계속 움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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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와 수저, 소스 용기 등 여러 주방 용품들을 활용해 디즈니랜드를 표현한 작품은 디쉬(dish)+디즈니랜드, '디쉬니랜드'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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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를 이용해 식당의 원형 테이블을 표현한 '테이프 테이블'이라는 작품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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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테이블, 전에 왔을 때보다 작아진 것 같지 않나요?"라는 작품 설명을 덧붙여서, 쓸수록 점점 얇아지는 테이프의 모습을 재치있게 설명해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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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어렵지 않고 볼거리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많았어요.
색감도 다채롭고 언뜻 보면 미니어처 인형들이 레고 같은 느낌을 줘서 초등학생이나 어린 학생들도 재미있게 관람하더라고요
동생 역시 어렸을 때 워해머라는 게임 피겨들을 색칠했던 취미를 가지고 있었어서 작품 디테일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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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소요시간은 1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고, 전시가 끝난 후에는 굿즈샵에서 엽서, 액자, 달력 등을 구경할 수 있어요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도 돋보이고, 어른도 동심을 일깨워줄 만큼 매력적인 전시였어요!
기회만 된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미니어처 전시회였어요. 서울 전시회나 아이와 가볼 만한 전시회를 찾고 있다면,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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