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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호주 유학일기18 - 2학년 1학기 끝(feat. 호주에서 첫 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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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Tri1 3/14 - 6/24

한 학기 동안 버려졌던 블로그를 오랜만에 업데이트하는 글은 그리피스 약대 2학년 1학기를 마무리하며 쓰는 수업 후기이다.

이번 학기에도 4과목을 들었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 과목당 10 credit씩 총 40 credit을 들었다.

2014 MSC Organic Chemistry
2018 PHM Pharmacology
2012 PHM Pharmacy Practice 2
2023 PHM Specialised Delivery System 1

2014 MSC Organic Chemistry

- Quiz 6번 (90%)
- Lab report (10%)

Lecture가 모두 온라인 수업이고, drop-in 현강은 귀찮아서 한 번도 안 나갔더니, 수업이 끝났는데 교수님 얼굴을 모르는 유기 화학 수업...! 하하핳...

비중 15% Quiz를 6번이나 봐야 하긴 했지만, 따로 중간/기말고사가 없어서 시험 기간 때 다른 과목 공부할 여유도 있었고, 피트 때 유기화학을 공부했던 터라 나름 부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2018 PHM Pharmacology

- Quiz 5번 (25%)
- Mid-term exam (25%)
- Final Exam (50%)

배우는 내용도 재미있었고, 수업을 진행했던 교수님들 모두 과목에 애정열정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Phamacology(약리학) 수업

한 학기 동안 세 분의 교수님이 차례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주요 질환약물 작용 기전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이다.


암기 분량이 많긴 하지만 교수님들 지론이 '단순 암기지양하고 최대한 원리이해하라'이고,

그에 맞게 강의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반복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수업을 안 빠지고 듣기만 해도 절반은 먹고 갈 수 있다.

역시 재밌는 수업은 열심히 필기하는 편


2012 PHM Pharmacy Practice 2

- Application of the law (25%)
- Prescription Evaluation and dispensing (15%)
- Reflection on virtual community pharmacy placement experience (10%)
- OSCE: Legal Practice (10%)
- Final Exam (40%)

지난 학기 1006 PHM Pharmacy Practice 1약물이나 질병임상적 지식에 초점을 맞춘 수업이라면,

이번 학기 2012 PHM Pharmacy Practice 2과목명은 비슷하지만 호주 의약학 산업 및 약사의 의무에 관련한 법률이나 규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고등학교 때 수능 사탐 과목으로'법과 사회'를 (라떼는 '법과 사회'였는데 요즘엔 '정치와 법'으로 바뀌었네...) 선택했고

법사를 사탐 과목 중에 가장 좋아했던 만큼 기대도 컸는데, 교수님의 강의 전달력이 아쉬웠던 수업이다.

공감됐던 짤. 교수님 말이 진짜 많은데 어떤 부분이 중요한 지 전달이 안되는 편...

한 학기 동안 이 수업을 들으면서 남은 건.. (빈칸)

퀸즐랜드 주에서는 약사 개인은 약국을 최대 5개까지 운영할 수 있다는 점과, 약국에서 환자를 내담 할 때는 Privacy와 Confidentiality중요하다는 점이다...

2023 PHM Specialised Delivery System 1

- Practicals (30%)
- Practical Exam (5%, Pass/Fail)
- Mid-term exam (20%)
- Final exam (45%)

과목명이나 Course profile을 읽었을 때는 어떤 수업인지 이 안 왔는데, 처방전의 의약품을 직접 배합 및 조제하는 수업이었다.

Workbook 처방전 샘플

수업Lab실에서 진행하는데 호주 의약품 조제 핸드북APF25(Australian Pharmaceutical Formulary)에서 처방전의 해당 약물을 찾아 각 원료의 function, 배합 formula 등을 확인하고 workbook을 작성한 후, 약물을 조제해서 제출하면 된다.

보통 기말고사에 hurdle(기말고사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지 못하면 해당 과목 fail)을 두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2023 PHM Specialised Delivery System은 1시간 내에 workbook을 작성하고 약물을 제조해서 내는 Practical examhurdle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크리티컬 한 실수가 아니면 Pass를 주시는 편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고

앉아서 가만히 듣는 수업이 아니라 내가 직접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만들고 하기 때문에 시간이 잘 가서 나름 재밌었다.

+ 호주 골드코스트에서의 첫 학기 생활 후기

호주는 모르는 사람과도 스몰 토크를 많이 하는 편인데, 택시를 탈 때도 기사님과 이런저런 스몰 토크를 할 때가 많다.

내가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면, 지금까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1순위로 꼽는 건 예쁜 하늘✨이다.

일출, 일몰, 야경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골드코스트의 하늘은 매번 새롭고 아름답고 설렌다.

호주에서 생활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침바다 너머로 해 뜨는 하늘을 보고 싶어서 모닝 산책을 나가고,

아름답지만 유난히 붉은 날에는 멍하니 바라보는 그 시간이 너어무 행복하다
(부작용: 👩------->👩🏾, 비타민D 과다 섭취)

학교 도서관의 뷰가 초록 초록🍀해서 도서관에 갈 때마다 행복했고
(이 사진 찍은 이후로 점점 안 가다가 마지막 달에는 다섯 번도 안 감)

1년에 2번, 여름과 겨울, 서퍼스 해변에서 하는 Sea fire 불꽃놀이를 이번 학기 중에 즐길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학기 중간에 1주일의 student break가 있어서 수업을 같이 듣는 좋은 친구들과 시드니 여행을 다녀와서 에너지충전할 수 있었고

시드니 못지않은(?) 도시 바이브브리즈번이 가까워 기분 전환하고 올 수 있다는 것도 행복했다.
(브리즈번 최가네 감자탕 제발 모두가 가줬으면..)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늘 무언가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야 알찬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호주에 와서 압박감 없이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고 즐기는 기쁨을 배워가고 있어서 가장 행복하다(그래서 블로그에 소홀하게 되었나...)

학기가 끝난 지금, 가장 슬픈 건 한 가지뿐이다

21일 방학이 말이 되나...? 안 되는 거 같은데...? 왜 그러는 건데...?

이상으로 그리피스 약대 2022 Tri1, 2학년 1학기 후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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