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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한국 약대 VS 호주 약대 커리큘럼 비교(feat. 약사예비시험 합격률)

학기 내내 버렸다가 종강만 되면 다시 블로그를 찾게 되는 종강 매직...

일어나...애드센스 돈 벌어야지...

호주 약대 2학년 2학기를 마치는 후기 포스팅을 올리기 전에, 댓글로 많이들 물어보는 질문과 이제 해외 약대생이라면 피해 갈 수 없게 된 약사 예비시험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블로그에 유학 일기 포스팅을 올리다 보면 댓글에 호주 약대는 한국 약대와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많다.

 

답은 저도 몰라요... 한국 약대를 다녀본 적이 없는 걸요...

다만 한국의 많은 약학대학에서 커리큘럼을 공개해놓고 있어서, 모든 한국 약대가 동일한 커리큘럼을 따라가진 않겠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 접할 수 있고

아래는 우리 학교, 호주 그리피스 약학 대학커리큘럼이다 

<!— 본문 중간 -1 —>

과목명도 다르고 학점도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하게 다른 건 호주 약대에서 생약학은 배우지 않고 (호주에서 갈근탕, 인삼, 홍삼 배울 리 없잖아요...?) 한국 약사법규도 배우지 않는다는 거다.

 

(그리고, 아직 2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않아서 이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우리 학교상대적으로 물리 약학이나 생화학 비중이 적은 느낌이다.)

 

해외 약대를 다니면서 한국 약대 커리큘럼을 비교하는 이유는, 해외 약대생들이 졸업 후 한국에서 약사고시를 치려면 예비 약사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합격률이 굉장히 낮고, 극악의 난이도라는 평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국시원

특히, 호주 약대의 경우 졸업 후 1년의 인턴쉽을 쉼 없이 성실하게 끝내면 12월 정도이고, 예비 약사시험은 매년 7월에 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많지 않다.

 

약사고시를 보기 전에 통과해야 하는 예비 약사시험과목은 '약학 기초'와 '한국어'이고, 약학 기초 과목은 아주 길고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지만 크게 '물리약학/생물약학/유기 약학/약물 약학/기타'로 나눌 수 있다.

출처 : 국시원

여러 예비 약사시험 후기들에서 '호주 약대의 경우, 합성학/생약학 과목을 깊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시험 준비가 어려웠다', '약사고시보다 예비 약사시험이 훨씬 범위가 많다' 등의 내용을 많이 봐서 무섭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먼저 내용이 가장 많다는 약물치료학의 과목은 호주 약대에서도 자세히 배우고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 그나마 한 시름 덜었다는 생각이 들고(그리고 솔직히 약치학 흥미롭고 재밌다! :) )

 

올해가 예비약사시험 3회인 만큼 시험 분석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없고, 

강의가 희소해서 수강료도 비싸지만 내가 졸업하고 준비할 때쯤에는, 기출문제도 많아지고 질 좋은 강의 접근성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그리고 사실 취업 준비할 때 'KBS 한국어 능력시험'을 떨어져 본 적 있는 나로서는 과연 예비 약사시험에서 한국어 과목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가 더 무섭다. '1. 한국어의 이해', '2. 한국어의 사용능력' 둘 다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상으로 호주 약대 커리큘럼예비 약사시험을 어떻게 준비할 건지(결론: 미래의 내가 준비하겠지)에 대한 질문 댓글에 대한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