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여름밤에 종종 해방촌을 찾곤 했는데, 오랜만에 겨울날 해방촌 맛집 에그 앤 플라워를 다녀왔어요
마침 이 날 미세먼지 하나 없이 (추운) 맑은 날이라 에그 앤 플라워의 통창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는데, 음식과 전반적인 느낌을 후기로 남겨볼게요
에그 앤 플라워는 위치가 역에서 걸어가기에 거리가 꽤 되고, 해방촌 특성상 언덕이 많고 길이 좁아서 차를 가지고 와도 불편한 게 단점이에요
이 골목으로 가는 게 맞는 걸까 싶을 때쯤 나온 에그 앤 플라워 건물, 앞에 블루리본 서베이랑 미쉐린 가이드 2023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니 잘 찾아온 듯
에그 앤 플라워는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하면 되는데, 저희는 평일 점심 2시쯤 가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점심 마지막 손님이었는데 사람이 다 빠지고 나서 가게 내부를 후다닥 찍어보았어요
전면 통창이라서 어디에 앉든 해방촌이 한눈에 보이고, 날씨 좋은 날에는 밖에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먹어도 낭만 있을 듯했어요
기본 접시에 귀엽게 에그 앤 플라워의 알파벳을 따라 e & f라고 적혀있었는데,달걀(egg)과 밀가루(flour)만으로 생면파스타를 만들어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요
생면파스타 전문점인 만큼 메뉴판에 다양한 파스타 메뉴가 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네이버 메뉴판 사진 보면서 골라보았어요
갈비라구 블랙페퍼 레지네티가 신메뉴라고 적혀있어서 도전해 보았는데 이게 대표 메뉴보다 더 맛있었어요👍
면도 굉장히 쫄깃쫄깃하고 갈비의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이 소스에서 잘 느껴져서 완전 싹싹 비웠어요
에그 앤 플라워 대표 메뉴인 홍새우 먹물 카펠리니도 주문해 보았어요
홍새우 세 마리가 올려져 나오는데 같이 나오는 비스크 소스가 갑각류 육수 베이스라 그런지 다른 후기들처럼 간이 아주 세고 짰어요
물을 아주 아주 많이 마시게 되는 뜻밖의 건강 챙기기 효과+1, 하지만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메뉴를 시켜볼 듯해요
확 트인 뷰까지는 아니지만 이 날 미세먼지도 없어서 한적한 해방촌 뷰를 즐기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지인들과 식사하기에도 좋아 보이고 특히 해질 때쯤 오면 통창으로노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녁 타임 방문이 더 좋을 듯해요
나오는 길에 미쉐린 2022, 2023 선정되었다는 마크와 사장님의 성공 스토리가 적혀있는 칼럼을 볼 수 있어요
에그 앤 플라워를 방문하고 느낀 솔직한 후기로는 접근성이 아쉽고 기대와 명성에 비해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했지만, 남산타워 뷰에 분위기가 좋아서 해방촌 근처에서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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