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날, 친구와 데이트하면서 가보게 된 성수동 맛집, 팩피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가게가 협소하지만 깔끔하고 파스타와 와인이 맛있어서 서울숲이나 성수동 데이트 장소로 괜찮다고 생각해요.
팩피(FAGP)
위 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36
영업시간 : 11:30 - 22:00 (Break time 있음, 매주 월/화 휴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주차 공간 없음
팩피는 성수역보다는 뚝섬역과 가깝고, 주차 공간은 따로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옆에 있는 블루보틀에 주차를 해야 해요.
저와 친구는 이 날 비가 많이 와서 운 좋게 웨이팅 없이 입장 가능했지만, 예약이 필수라고 해요.
코너에 이렇게 감각적인 대문이 보이는 곳이 팩피예요ㅎㅎ
가게가 협소한데, 이렇게 주방을 마주하며 앉을 수 있는 긴 바 테이블 자리 6자리와 저희가 앉은 창가 자리 4자리가 전부예요.
모든 자리가 동행과 옆으로 나란히 앉게 되어 있어서 일행과의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접시 세팅을 해주신 후, 메뉴판을 읽어봅니다ㅎㅎ
팩피(FAGP)는 Freaking Awesome Good Pasta의 줄임말이었네요, 존맛탱 파스타,,?
후기를 보면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고 해서 고민하다, 저희는 고수 스파게티와 오징어 리가토니를 시켜보았어요.
재료를 보면 알겠지만 고수, 서리태, 오징어 등 파스타에 많이 쓰이지 않는 재료로 만든 메뉴들이 많아서 기대 됐어요
이 날 뭔가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감성 돋는데, 모든 테이블이 와인을 시키길래ㅋㅋㅋ저희도 화이트 와인을 글라스로 한잔씩 시켰어요.
뷰마넨을 시켰는데 저희가 시켰던 스파게티랑도 잘 어울리고 도수도 어느 정도 있어서 기분 좋게 마셨어요 (와알못,,)
음식과 와인이 나왔어요! 사실 창가 자리가 엄청 멋있는 뷰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 오는 것도 보고 지나가는 차들 가끔 보면서,,,ㅎ 친구랑 신나게 수다 떨었어요.
왼쪽이 오징어 리가토니, 오른쪽이 고수 스파게티예요.
저는 해산물 향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징어 냄새보다는 그냥 고소한 버터? 향이 많이 났어요.
파스타 면도 쫄깃쫄깃해서 맛있었어요.
고수 스파게티는 정말 신기한 비주얼,,, 고수 향이 강하지 않아서, 고수를 엄청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이 나온 소스를 섞어서 먹어야 한대서 섞어보았어요.
비주얼만 보면 거의 바질 페스토 파스타 느낌이 쥬,,? 이 것도 굉장히 특이한 맛이었는데 일단 오이가 많이 들어가서 엄청 상큼하고 마요네즈 맛이 많이 나는 파스타였어요.
둘 다 진짜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특이한 맛이었지만, 신기한 건 계속 손이 간다는 거였어요ㅋㅋㅋ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마요네즈 느낌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오징어 리가토니를 더 맛있게 먹었고 특히 저 화이트 와인이 해산물류 파스타랑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와인 없이 먹었으면 살짝 느끼했을 맛이었어요.
요즘 성수동 가게들이 어딜 가도 다 사람들이 많고 시끌벅적해서 대화하기 힘들었는데, 이곳은 대부분 두 명 또는 한 명 이렇게 소수 인원으로 오고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였는지 조용해서 좋았어요.
나란히 앉아서 서로와의 대화와 음식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이상으로 팩피(FAGP)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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