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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기

대전 근교 여행지 추천 - 국립세종수목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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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많이 오던 주말, 대전 근교 여행지를 찾아보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이 있다는 국립세종수목원에 다녀왔어요

서울 식물원,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거제도 수목원 등 여행지마다 근처 식물원은 꼭 들려보려고 할 정도로 수목원 구경을 좋아하는데 세종수목원도 역시나 너무 좋았어요

실내 데이트 장소로도 좋지만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수목원 후기를 남겨볼게요

예전 국립세종수목원은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야 입장 가능했지만 지금은 예약 없이도 무인 키오스크를 통해 현장 발권이 가능해요 

 

성인 입장료는 5,000원으로 규모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입장권에 그려져 있는 꽃 그림 수목원 느낌이 물씬 나고 그림이 주기적으로 바뀌어서 티켓을 모으고 싶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국립세종수목원은 온실, 정원, 생태 숲 등 부지가 굉장히 크고 실외 공간까지 전부 돌아보려면 4-5시간은 소요된다고 하니 마음 단단히 먹고 와야 할 듯해요

제가 방문한 날은 비가 와서 온실 위주로만 구경했는데 온실 규모가 크고, 지중해온실/열대온실/특별전시온실등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볼거리가 다양했어요

제일 처음 들어간 곳은 지중해 온실이었는데 나무보다는 알록달록한 꽃이 많고 분수대, 돌다리가 많아서 잘 꾸며진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이 났어요

저택 앞의 정원을 산책하고 있는 유럽 공주 느낌으로 찍어달랬는데 그냥 수목원 와서 신난 관광객 1 되어버림

 

구경하면서 되게 유럽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지중해 온실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의 십자형 수로를 재현했다고 해요

지중해 온실/열대 온실/특별전시 온실 모두 커다란 온실 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하게 바로 다음 열대 온실로 향했어요

지중해 온실이 따스한 느낌이라면 열대 온실은 조금 더 덥고 습한 느낌이었는데 이 날 비가 많이 오고 추워서 열대 온실을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지중해 온실이 잘 꾸며진 유럽의 정원 같은 느낌이었다면 열대 온실은 뭔가 더 야생열대 우림 느낌이 있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식충식물을 하나씩 찾는 재미도 있고(이런 거 좋아하는 편 1111)

파파야 나무, 망고 나무, 커피나무 등 나무에 매달려있는 열매를 보고 어떤 나무인지 유추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이런 거 좋아하는 편 2222)

특히 열대 온실은 1,2층으로 되어 있어서 2층 데크를 걷다 보면

 

열매가 열린 나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아직 미니미 상태인 바나나 나무도 발견했어요!! 뭔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먹는 바나나가 원래 이렇게 손가락 한 뼘도 안 되는 열매에서 시작해 그렇게 큰다는 게 신기했어요

2층 산책로가 유난히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빅마우스 촬영장소로도 쓰였다고 하더라고요

드라마 속 윤아가 서 있던 자리에서 똑같이 찍어보았지만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열대 온실에는 연못폭포가 곳곳에 있어서 진짜 자연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고, 지중해 온실보다 열대 온실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요기조기 잘 구경한 열대 온실 나가기 전 인증샷 하나 찍고 마지막 온실인 특별 전시 온실로 향했어요

특별전시온실은 계절마다 꽃과 식물이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4/1 - 7/2까지는 '피터 래빗의 비밀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지중해 온실이나 열대 온실처럼 식물이 다양하거나 웅장한 느낌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고 열대 온실이나 지중해 온실처럼 덥거나 습하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구경하기에도 좋을 듯해요

어렸을 때 많이 접했던 피터래빗 캐릭터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어서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온실보다는 작은 정원 느낌이지만, 낮은 키의 식물들이 많아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안전했어요

이 온실에서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들과 꽃 안내 표지판이 곳곳에 있어서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실내 온실에서 다양한 행사들도 많이 하고 기간마다 바뀌는 분재도 구경할 수 있어서 비 오는 날 야외 정원을 못 나가더라도 실내에서 볼거리가 많아 시간이 훌쩍 가더라고요

식물원을 좋아하는 저는 너무너무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세종시 한복판에 이렇게 크고 잘 가꿔진 수목원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입장권 할인되고 자주 올 수 있는 세종 시민이 부러웠어요ㅋㅋㅋㅋㅋ

날씨 좋은 날 또 한 번 방문해서 야외 정원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세종까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아쉬운 마음을 근처 대전 성심당 빵쓸이로 달랬어요(팁 : 성심당 빵 나오는 시간 꼭 확인하고 방문하기. 안 그랬다간 먹고 싶은 빵 30분 동안 기다렸다가 사야 함)

이상으로 대전 근교 여행지이자 가족 나들이, 실내 데이트 장소로 완전 추천하는 국립세종수목원 후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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