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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아토피 듀피젠트 (Dupixent) 투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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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끝나고 한국에 잠시 돌아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이다.

지난 학기 말, 갑자기 심해진 아토피가 몸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번져 학기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경구 스테로이드부터 사이폴엔 (경구 Cyclosporine)까지 써봤지만 큰 효과는 없었고, 체중 증가와 여드름 같은 부작용으로 일상 생활도 점점 힘들어졌다.

고민 끝에 신약인 듀피젠트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두 달 전에 예약을 잡아둔 덕분에 학기 끝날 무렵에 맞춰 강남 세브란스 병원 이상은 교수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챗지피티가 알려준 듀피젠트 특징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다양한 신약 옵션이 있었지만, 교수님과 상의끝에 SC 피하주사로 맞는 듀피젠트를 도전해보기로 했고 아직까지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걸 봐서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듀피젠트의 유일한 단점가격인데, 전액 본인부담일 경으 주사 한 대당 70만원이고(보통 2주-한 달 간격 투여)

대신, 사이폴엔 3개월 이상 복용 후에도 아토피가 나아지지 않거나의 이유로 산정특례대상자에 해당하면 총 금액의 10%인 7만원 정도에 맞을 수 있다.

 

듀피젠트®프리필드주300밀리그램(두필루맙,유전자재조합)

www.sanofi.com


 
+ 진료 및 주사 1차 후기

이상은 교수님은 정말 친절했다. 호주에서 영혼 없는 동태눈깔로 진료하는 의사들만 만나다가, 아토피 때문에 타지에서 힘들었겠다고 공감해 주시고, 신약 옵션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을 뵈니 맞기 전부터 이미 마음이 한결 나아진 느낌이었다. (역시 카운슬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Empathy인 건가) 투여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꼼꼼히 설명해 주시고, 궁금한 게 많아서 이것저것 여쭤봤는데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친절하게 답해 주셔서 마음이 너무 편했다.

일단 호주에 가져갈 총 3개월 분을 처방받았고 사노피 회사 사이트에 키트 신청하면 보냉팩 등을 보내준다길래 그것도 신청했다.

사노피(듀피젠트 제약회사)
https://www.sanofi.com/ko/south-korea/product-information/dupixent-prefilled-injection-300mg-dupilumab-recombinant

 

듀피젠트®프리필드주300밀리그램(두필루맙,유전자재조합)

www.sanofi.com

 

loading dose로 양쪽 팔에 한 대씩 총 두 대를 맞았고, 앞으로는 maintain dose로 2주마다 한 대씩 맞으면 된다고 했다.

주사 후기를 보니 팔 하나 떨어져 나갈 듯 아프다, 눈물 주르륵 이다라는 말도 많았고, 세브란스 병원 주사실 간호사님도 주사 맞기 전 “처음이세요? 이 주사는 꽤 아프니 움직이시면 안 돼요”라고 하셔서 마음 단단히 먹고 앉았는데… 엥? 그냥 백신 맞는 거랑 똑같은 느낌이었다. 살이 많아서 그런가? 개이득인 부분...

출처: 사노피 제약회사 사이트
출처: 사노피 제약회사 사이트
출처: 사노피 제약회사 사이트

 

출처: 사노피 제약회사 사이트

자가주사 교육 영상도 있어서 자세히 돌려보는 중.. 호주에 냉장 보관을 잘 해가는 게 조금 걱정 되긴 하지만 어떻게 잘 가져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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