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연휴를 맞아 도시 바람도 쐴 겸, 시드니로 3박 4일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시드니 여행은 뭔가 바쁘게 돌아다니는 관광보다는, 그냥 근처 카페에서 쉬고 맛집 한두 군데 들르는 여유로운 일정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뷰는 포기할 수 없는 나에게 딱 맞는 곳을 찾다가 노스 시드니에 있는 View Sydney 호텔(=Harbourview Hotel)에서 머물게 되었다.
시드니는 몇 번 와봤지만 노스 시드니는 처음 와보게 되었는데, 하버 브릿지 건너편이라 관광객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골목골목 예쁜 곳이 많고 북적이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친구랑 조용히 걷기에도, 혼자 풍경 감상하기에도 딱 좋은 분위기였다. 시드니에 사는 친구도 “여기는 자기가 생각하는 외국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한국 사람 많이 없음)
또한 노스 시드니 역에서도 도보 5분 거리라 편리했고, 시드니 중심인 타운홀까지 지하철로 15분 내로 이동할 수 있어서 주요 관광지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루나파크도 도보로 이동 가능해서 잠깐 들렀는데, 정말 영화 속에 나올 법한 놀이공원같아서 신기했다.
호텔 앞에는 작은 야외 로비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진짜 꿀자리였다. 그냥 앉아서 쉬고만 있어도 일출부터 일몰까지 다 감상할 수 있어서, 일정이 없는 시간에는 여기 앉아 바람 쐬며 시간 보내는 게 소소한 힐링이었다. 호텔 1층에 있는 조식 먹는 곳에서도 하버브릿지가 한눈에 보여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직원들이 정말 친절했다! 여러모로 친절하다 느낀점이 많았는데 특히 체크인 당일, 새벽 비행기로 시드니에 도착해서 아침 8시쯤 호텔에 짐만 맡기려고 했는데, 방이 준비되어 있다며 얼리 체크인을 무료로 해줬어요. 덕분에 새벽 비행기로 피곤한 몸을 바로 침대에 눕힐 수 있었고, 꿀잠 자고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창밖으로 펼쳐진 시드니 전경에 완전 깜짝 놀랐다.
늘 서큘러키나 오페라하우스 쪽에서만 보던 하버브릿지를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그 풍경이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진짜, 너무너무너무 예뻤다. 그냥 창가에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뷰✨
오른쪽으론 하버브릿지가 멋지게 펼쳐지고, 왼쪽으론 기찻길 너머로 뉴트럴 베이 쪽 항구가 보여서 마치 두 도시의 풍경을 한 번에 감상하는 기분이었다.
단점이라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호텔 바로 옆에 기찻길이 있어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밤늦게는 기차가 다니지 않긴 하지만, 잠귀 밝은 분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청사항에 꼭 고층을 달라고 해야할 듯.
그 외 룸 컨디션은 그냥 평범했다. 건물 전체적으로 연식이 좀 느껴지긴 했는데, 엘리베이터나 욕실, 객실도 다 오래된 느낌은 났지만 청결은 잘 유지되어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주차비가 하루에 무려 40불... 시드니 시티 물가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자다가 아침 여섯 시쯤 잠깐 눈을 떴을 때, 창문으로 보였던 풍경이었는데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할정도의 인상깊은 뷰였다.
나머지 사진들은 이번 시드니 여행에서 좋았던 이곳저곳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드니를 즐기고 싶다면 노스 시드니 + View Sydney 호텔 조합 완전 추천👍 북적이는 시내보다는 조금 더 한적한 분위기에서 시드니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이스터 연휴 시드니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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