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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기

한식 파인다이닝 주옥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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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올리는 주옥 평일 런치 후기 포스팅-!  주옥서울에 몇 없는 미쉐린 2스타이기도 하고, 한식을 기반으로 한 파인다이닝이라 꼭 가보고 싶었는데 엄마랑 행복한 데이트 하고 왔어요♥️

캐치테이블 어플에 매월 1일 10시에 그 다음 달 예약이 오픈되고, 창가 자리예약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저는 일주일 전쯤 우연히 취소 자리가 생겨서 얼떨결에 다녀오게 되었어요(슈퍼 무계획 P에게 기회 주셔서 감사...🙏)

런치 가격은 140,000원이고, 23년 7월부터 160,0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주옥은 시청더플라자호텔 3층에 위치하고 있고, 모든 좌석서울광장 뷰를 감상하면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미쉐린 2 스타 인형과 상패! 우리나라에 미쉐린 2 스타는 8곳뿐인데 주옥이 그중 하나라고 해요

창가 자리 예약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창가 바로 옆 자리 2인석세 자리뿐이고, 나머지는 에 있는 단체석뿐이더라고요. 

탁 트인 시청 광장잔디밭 뷰를 기대하고 갔는데 이 날, 시청 앞에서 퀴어 축제를 하고 있어서 유리창 너머로 수많은 사람들 뷰를 보게 되었어요ㅋㅋㅋㅋ알록달록한 무지개 빛 물결들도 구경하고 신선했어요🏳️‍🌈

기본 세팅으로는 보자기에 싼 커트러리가 있었는데 보자기 색감은은하고 고급스러웠고, 안에 주옥 안내 책자도 함께 들어있었어요

주옥은 런치, 디너 모두 각각 7코스로 진행되고 있고, 메인은 제철 생선 연잎찜과 한우 안심 떡갈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어서 저희는 각자 다른 메뉴 하나씩을 주문했어요

 

1.  맞이 음료 (산사화채)

첫 코스는 산사화로 만든 화채보리새우 과자였는데, 화채는 수정과처럼 달달한 맛이었고 보리새우 과자는 완전 새우깡 맛이 났어요

둘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조금씩만 맛보게 해 줘서 배고파지고 입맛 돋우는 데는 성공한 듯

음료로는 솔잎 식초포도 식초를 섞은 탄산수를 주는데 새콤 달콤했고, 맞이 음료를 포함해서 모든 코스 안내를 친절하게 해 주시고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 준비 시간도 주셔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2. 한입거리 (한우 고추장 육회, 크로메스키)

크래커 위에 예쁘게 올려져 있는 계란 노른자 젤리 맛이 궁금했는데 함께 올려져있는 고추장 육회 특유의 매콤한 간이 세서 노른자 젤리의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짭조름한 맛으로 나름 맛있게 먹었어요

간장 찜닭 크로메스키는 간장 찜닭을 튀겨낸 음식이었는데 튀김도 맛있었지만 안에 있었던 깻잎향이 많이 나서 더욱 맛있었어요

 

3. 한국의 여름(대하, 막걸리빵, 갈치 만둣국)

다음 코스자연산 대하를 4가지 다른 맛으로 느낄 수 있게 끔 만든 요리였고, 도 있었지만 플레이팅이 예뻐서 더 기분 좋았어요

특히 머리부터 꼬리까지 순서대로 맛보라고 안내해 주시는데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요리하고 다른 소스를 써서 같은 새우인데도 다채롭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모든 코스에서 제 최애였던 옥수수 막걸리 빵💛💛 막걸리 빵 위에 장어와 튀긴 옥수수가 올려져 있었는데 빵과 튀긴 옥수수, 그리고 소스를 바른 장어까지 달달한 맛이 많이 나서간식거리 좋아하는 달달이 파인 저는 정말 맛있게 먹고 엄마 꺼까지 뺏어먹음ㅎ

세 번째 코스의 마지막 요리는 갈치 만둣국이었어요

사실 주옥의 코스 대부분이 해산물이 베이스였고, 저는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만둣국의 육수에서 갈치 특유의 비린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나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4. 주옥의 맛(전복, 소라, 캐비어)

들기름에 전복, 소라, 메추리알 이 올려져 있는 요리였는데 들기름에 거의 담겨 있다시피 해서 너무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주아주 고소하고 하나도 안 느끼해서 수저로 싹싹 비워먹었어요ㅎㅎ

직접 재배해서 짠 들기름이라고 안내해 주셨는데 엄마가 엄청 맛있다고 좋아하셔서 기억에 남았던 요리였어요 (주옥에서 직접 담근 장류판매하고 있길래 혹시나 이 들기름도 판매하는지 여쭤봤는데 아쉽게도 이 들기름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아쉬웠어요ㅠㅠ)

 

5. 메인 (생선 연잎찜, 떡갈비)

드디어 나온 메인! 저희는 각각 다른 메인 메뉴 하나씩을 선택해서 두 가지 다 맛보았는데, 연잎으로 감싼 생선한우 안심으로 만든 떡갈비였어요

생선찜은 연잎으로 싼 채로 나와서 서빙하면서 직접 펼쳐주시는데 이런 쇼잉도 음식 맛을 기대하는데 한 몫했고, 

생선찜도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고 엄마가^^! 좋아하셨어요 (생선 안 먹는 1인은 먹어보지 않아서 맛을 모름...)

그리고 강건한 육식파인 저는 생선찜은 맛보지 않고 안심 떡갈비만 먹었는데 일반적인 떡갈비 맛이고 특별한 맛은 나지 않았어요 

 

6. 디저트 (눈꽃 빙수)

보이는 것처럼 우유 빙수와 연유... 끝

(점점 평이 짧아지는 이유는 귀찮아서가 아니라 진짜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예측 가능한 맛인데 구구절절 지어낼 생각 없어서...)

 

7. 한국의 맛 (전통 병과)

마지막은 입가심할 수 있는 와 함께 네 가지 맛의 전통 병과가 나왔는데 저 같은 달달이파에게 정말 좋았던 마무리 코스였어요

그리고 마지막 코스를 먹고 있던 도중, 직원 분이 모녀 사이가 너무 좋아 보인다며 이벤트 성 캔들을 가져다주셨는데 미리 요청하지도 않고 당연히 기대도 안 했던 지라 깜짝 놀랐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나갈 때 주옥에서 만든 강정도 따로 담아주시고, 여러모로 친절한 서비스가 돋보여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어요

겟하기 어렵다는 창가 자리를 겟했지만 수많은 무지개 물결 군단들과 함께 했던 주옥 런치 후기^.*~ 혹시나 런치 방문인데 기념일이라서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하시는 분들은 번거롭겠지만 시청 일대에서 하는 행사시위 일정도 체크하고 가시길....

이 세지 않은 한식이나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할만하지만 인상적이었던 음식은 딱히 없었던 듯해요.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너무 좋았지만 두 명 다 재방문 의사는 없었던(반전) 주옥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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